클린턴, '매직넘버' 눈 앞…"샌더스도 협력해야"
2민주당 대선후보로 공식화되는 '매직넘버' 대의원 2383명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이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후보를 향해 유세를 중단하고 대선 승리를 위해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5일 캘리포니아, 몬태나, 뉴저지, 뉴 멕시코, 사우스 다코타,노스다코타 경선이 열리는 오늘(7일) 클린턴 후보가 샌더스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대선 승리를 위한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클린턴은 5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2008년 대선 경선 당시 일부 지지자들이 전당대회 때까지 버락 오바마 당시 후보와 맞서 싸우라고 말했지만 자신은 비슷한 정치적 목표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 오바마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후보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샌더스 상원의원이 (내가 했던 것처럼) 그렇게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또 "7일 이후 민주당을 통합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강조하면서 "함께 힘을 합쳐 통합 속에서 전당대회를 치른 후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에 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민주당 대선 경선은 오는 14일 수도 워싱턴 경선으로 모두 막을 내리게 된다. 클린턴의 대선후보 확정은 이미 오래 전부터 기정사실화된 상태이지만, 클린턴은 캘리포니아 등 6개 주 경선에서 대의원 과반수를 확보함으로써 대선후보의 자격을 공식적으로 얻게될 전망이다. 미국 역사상 민주, 공화 양당에서 여성 대통령 후보가 탄생되기는 처음이다. 클린턴은 앞서 지난 4일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경선에서 완승을 거두며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에 필요한 매직넘버인 2383명에 60명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날 현재까지 클린턴의 누적 대의원 수는 1776명, 샌더스는 1501명이다. 수퍼대의원(각주 경선 결과와 관계없이 지지 후보 선택)을 포함할 경우 클린턴 2323명, 샌더스는 1547명이다. 클린턴은 5일 치러진 푸에르토리코 경선에서도 승리를 거둬 샌더스와의 격차를 더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푸에르토리토 경선에는 대의원 60명이 걸려있다. 한편 5일 캘리포니아주 웨스트 할리우드에서 유세를 벌인 샌더스는 일단 끝까지 경선을 치른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날 유세에서 "이 나라는 진정한 변화, 1%가 아니라 우리 모두를 대변하는 정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는 7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치러지는 민주당 전당대회 때까지 유세를 계속할 것을 재확인했다. 샌더스 선거운동본부의 마이클 브리그스 대변인 역시 "클린턴의 그 어떤 (승리)선언이나 당 지도부의 클린턴 대선 후보 인정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